Art Process
시간의 기록 : 아이디어의 첫 구성부터 작품의 탄생까지
시간의 기록 : 아이디어의 첫 구성부터 작품의 탄생까지
작가는 그림 작업을 할 때 단순히 의무적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작업의 시작점은 언제나 작가 본인의 자발적인 감정적 동요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깊은 아이디어가 존재할 때 작업을 시작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마치 작곡가가 본인의 감정을 음표의 흐름을 느끼며 악보를 그려 나가듯이 말이죠. 그래서 작가 또한 내면에서 솟구치는 감정과 생각을 따라 작품의 첫 구성을 시작하고 그림을 그려 나갑니다.
모든 예술 작업이 그렇듯 작업은 초기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를 영화 제작에 비유하자면, 기본적인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라는 예술은 특히 정지된 단면 위에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관람객과의 짧은 눈맞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만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초기 계획 단계에서 많은 고민과 치밀한 분석을 거칩니다.
예를 들어, 작품에 담을 의도와 감정의 흐름, 구도의 방향성, 연출 방식 등을 치밀하게 설정합니다. 또한, 사용될 캔버스의 재질, 종이의 질감, 물감의 조합, 색채의 혼합, 선의 두께, 그리고 재료 간의 연속성 같은 세부적인 요소도 철저히 검토합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작품이 관람객의 눈에 들고, 마음에 스며드는 순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만으로는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없습니다. 작가는 작업을 임할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작가가 작업 중인 작품에 본인이 온전히 투영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림은 단순히 시각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이 담긴 창조물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가 결여된 작품은 그저 보여주기식 문화의 산물이 될 뿐, 진정한 예술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작가의 작업물 중 ‘고동마을’이라는 작품을 보면, 이러한 원칙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자화상을 그리고 싶었으나 일반적인 자화상이 아닌 자화상이 동적으로 표현될 수 있기를 바랬으며, 동시에 물질가치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싶었으며, 이 그림을 통해 관람객 또한 작품의 작가 자화상에 본인을 투영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작가가 재해석하여 3중첩구조로 ‘고동마을’이라는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그렇듯 초기 아이디어 구성에서 본작업의 전단계인 스케치 구성 아이디어 단계로 넘어갈 때의 습작들을 보면 마치 유치원생이 그린 것처럼 다소 투박하고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밑그림에 불과하며, 머릿속에는 이미 구체화된 완성작의 골격을 시각화한 첫걸음입니다.
본작업의 스케치 단계에서는 캔버스 위에 얇은 선을 이용해 대략적인 구도를 잡아나가며, 작품의 중심 아이디어와 조화를 이루는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이후 본작업이 시작되면, 선명한 색감, 질감의 표현,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 등을 통해 작품을 구체화합니다. 과정이 진행될수록 작가의 생각과 감정은 캔버스에 점점 더 짙게 스며들고, 마침내 관람객과 마주할 준비를 갖춘 형태로 완성됩니다.
결국 작가의 작업물은 하나의 과정이자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보여지는 결과물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내면과 그 작업을 거쳐 나온 메시지가 관람객과 교감하기를 바랍니다. 설명을 위해 예시로 사용된 ‘고동마을’이라는 작품을 포함한 작가의 모든 작품은 이 과정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준비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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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사용하시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사전 허가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연락처 : hwagod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