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크리스마스”는 서사 연작 ‘방문을 열어주세요’의 마지막 작품으로, 자살이라는 문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구조적 결함과 약자들에게 닥친 현실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작가의 작업 노트에 수기로 작성된 이 작품은, 2020년에 보도된 청소년 자살 사건을 뉴스 특보 형식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을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끌어들입니다.

작품은 세 개의 층위로 구성된 화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화자는 아나운서의 시점으로, 청소년 자살 사건의 사실을 전달하며 관객에게 사건의 심각성을 환기합니다. 두 번째 화자는 작가의 목소리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자살의 원인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책임의식을 일깨웁니다. 마지막 화자는 작품 속 주제와 관련된 인물로, 관람객에게 자살의 원인과 약자들에게 필요한 도움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호소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살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고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개혁과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관람객에게 자살이라는 비극적 현상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않고, 사회적 구조와 책임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도록 촉구합니다.

마지막 작품으로서 “2020년 크리스마스”는 연작의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에게 사회적 연대와 구조적 변화를 향한 시급한 행동을 요구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깁니다.